2010년의 첫번째 포스팅이네요.
올 한해도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들 잘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정부도 정신 좀 차리면 좋겠습니다.

운전을 하다보면 다양한 일을 겪게 됩니다. 그중 가장 빈번한 것 중 하나가 교차로에서의 신호등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황색이나 적색 등이 켜져 있을 때는 속도를 줄여 서면 별 문제없는데, 오히려 청색 등일 때가 애매합니다. 언제 바뀔지를 모르기 때문이죠. 물론 횡단보도의 신호를 보고 보행자 신호가 적색이면 곧 이 신호는 바뀔 것임을 예상할 수 있지만, 문제는 뒤따라 오는 차입니다. 즉 본인은 이렇게 판단하고 속도를 줄이는데, 뒤차는 앞차가 통과할 줄 알고 바짝 붙어서 달려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저는 뒤에서 받히는 사고를 막기위해 적어도 황색 등에 통과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 순간 가로지르는 차선에서 급하게 차가 뛰어드는 경우 피할 만한 차선을 계획하고 속도를 올립니다. 물론 짧은 시간 안에 이런 판단을 하려면, 적어도 10년 정도는 운전을 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도로 위의 모든 운전자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신호등이 설치된다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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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아시겠죠? 보행자 신호 아래쪽에 숫자 혹은 옆쪽에 막대기로 청색 신호가 지속되는 시간을 표시하는 신호등이 많은데... 바로 이 것을 차량용 신호등에도 적용하는 것입니다. 이 콘셉트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Damjan Stanković. 이 분의 아이디어는 위 이미지처럼 붉은색에 적용하는 것인데... 우리나라의 여건을 고려한다면, 청색 신호에 적용하는 것이 훨씬 좋을듯 합니다. 물론, 각 신호마다 적용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

보행자 신호는 현재 청색 신호에만 이런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는데... 적색 신호에도 적용되어 있다면, ‘움찔 움찔’하다가 휙 뛰쳐 나가는 분들이 훨씬 줄어들지 않을까요? 이 아이디어... 별것 아닌것 같은데 꽤나 괜찮은것 같습니다. 어떤 경우던 지금보다 사고를 줄일 수 있는 확실한 아이디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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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서울시청 공무원님들. 멀쩡한 건물 철거하고 다른 거 세울 생각좀 그만하시고, 시민 편의는 개나 줘버린 동시에 디자인적으로 아름답지 못한 공원 세울 생각도 그만 하시고 이런 신호등 설치하는것 한 번 계획해 보시길. 그리고 경찰청 여러분들, 뉴스 검색해 보니 2009년 5월에 ‘공공디자인 개선사업’ 일환으로 “기존의 투박한 검은색 대신 세련된 느낌이 나는 회색이나 진회색 등을 사용”해 기존 신호등을 교체한다고 발표 하셨던데... 색깔바꾸려면 페인트 칠하면 되지 왜 멀쩡한거 떼어내야 하는거죠? 예산이 남나요? 밀어버리고 새로 짓고, 멀쩡한거 바꾸고... 그게 디자인 도시를 만드는 방법이 아닙니다. 대신 이런 것좀 해주시면 좋겠네요. 멀쩡한거 다 띠고 어쩌구 하지 않아도 됩니다. 돈이 많이 든다구요? 신호등 자체는 그냥 두고 등과 그 안에 타이머만 넣어주면 됩니다. 훨씬 적은 예산 사용하고, 교차로 사고도 막고, 서민들에게 칭찬도 받고... 얼마나 좋습니까? 지금 들이는 홍보비 보다 이쪽이 저렴할걸요?

신호등은 도시 미관을 업그레이드 하는 수단이 아닙니다. 차량과 사람이 사고 없이 안전하게 소통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죠. 그리고 정부 관계자분들... 지저분해 보이는거 싹 다 밀어버리고 으리으리하게 새로 지어 올리는게 다지인이라 생각하시죠?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디자인은 단순히 보기 좋은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위의 신호등처럼 '모두에게 도움이 되어야' 하는 겁니다. 도시의 공기와도 같은 거죠. 님들께서 그렇게 좋아하는 선진국들 보세요. 어디 '무식하게' 그리고 '거기 있는 사람 생각 안하고' 싹 밀어버리는 나라 있나. 해외 시찰 자주 가시죠? 나라에서 피같은 '국민 세금으로' 해외 시찰 보내드리는 이유는 바로 이런 거 보고 오라는 겁니다. 윗사람에게 보고 하느라 고생했으니, 좋은데 가서 싸게 골프 라운딩하고 새로운 밤문화 저렴하게 즐기고 오라는게 아니라.

출처:사고를 줄일 수 있는 똑똑한 신호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