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유민 입니다. 지난 포스팅에 이어 향후 온라인 출판시장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iPad 등 전자기기를 이용한 새로운 책 읽는 문화가 우리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무엇보다 무료 혹은 무료에 가까운 값에 읽을 수 있는 책이 늘어나리라 예상합니다. 기존 종이책에 비해 전자책 출판은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소규모/개인 창작가들의 출판에 용이합니다. 당장의 금전적 보상 보다는 명성을 얻고자 하는 무명의 창작가들은 그들의 컨텐츠를 기꺼이 공짜로 유통시킬 것입니다. 독자들은 웹 서핑 하듯이 수 없이 출판되는 책의 바다를 즐겁게 헤매게 될 것이고, 질 좋은 컨텐츠를 창작하는 작가들은 인터넷의 빠른 전파력을 통한 입소문으로 하루아침에 큰 명성을 얻게 되기도 할 것입니다.

한편, 기성작가에게도 온라인 출판은 새로운 기회가 됩니다. <롱테일 경제학>의 저자인 크리스 앤더슨의 <프리 FREE> 의 출판방식을 살펴보면, 일정 기간 동안 온라인으로 전문을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공개 한 뒤 하드커버 종이책을 출판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 책은 결국 뉴옥 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하구요. 무료로 배포하였기 때문에 베스트 셀러가 된 것은 아니겠지만, 이 방식이 독자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고, 내용만 좋다면 독자들은 여전히 종이책을 구매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Same book page on both ipad and kindle

iPad 와 Kindle. CCL (http://www.flickr.com/photos/fmcamargo/4651616906/)


 두번째 변화로, 대규모 마케팅을 통한 대형 서점/출판사 중심의 출판시장이 비주류 출판사 쪽으로 이동 할 것입니다. 기존 시장에서 베스트 셀러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주입식의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통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iBook Store 등 온라인 전자책 시장이 활성화 되면 App store 의 경우처럼 좀더 공정하게 품질로 경쟁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소규모 출판사들은 온라인 출판시장에 발맞춰 빠르게 마케팅/판매채널을 찾아낼 것입니다. 온라인 출판시장의 성장과 함께 관련 SNS 도 함께 활성화되고, social network 를 이용한 홍보전략은 소규모 출판사들에게 큰 기회로 다가 올 것입니다. 

기존 대형서점에 의해 좌지우지 되던 출판시장은 대안적인 온라인 출판 플랫폼으로 인해 그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지게 되며, 독자들이 접하게 되는 도서 컨텐츠의 양은 크게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소규모 출판사들은 그들의 수익구조를 좋은 품질의 도서 컨텐츠를 매우 싼 가격에 공급하고 그와 관련 상품을 팔아 이익을 내는 형태로 변화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DIY 가구를 제작하는 방법을 설명한 책을 공짜로 유통시킨 뒤 관련 공구 및 재료를 판매하여 마진을 남기는 방식입니다. 넘쳐나는 컨텐츠들 사이로 어렵게 경쟁하기 보다는 가격경쟁력을 키워 더 많은 독자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하고 부가적인 아이템을 판매하는 전략으로 온라인 게임에서도 볼 수 있는 수익구조 입니다. 

 세번째 변화로 독자들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출판물들이 풍성해 질 것입니다. 기존에 한 권의 종이책이 시중에 나오기 위해서 거쳐야 했던 엄격한 편집과정이 생략된 트렌드에 민감한 책들이 출판 될 것입니다. 종이책들이 다소 심각한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면, 온라인으로 출판된 책들에는 블로그 포스트에 좀 더 가까운 덜 심각한 내용을 다루게 됩니다. 책이 지니고 있었던 카르텔은 점점 무너지고 독자들은 웹 서핑 하듯이 책을 읽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온라인 출판물들은 모바일 기기등을 통해 주로 소비될 컨텐츠들이기 때문에 호흡이 10~20 분을 넘지 않는 짤막한 내용들로 이루어지는것이 적합하며, 컨텐츠 접근 방식 또한 기존 챕터 중심의 선형적인 구성보다는 내용에 따라 접근 경로를 다양하게 풀어주는 UI 로 변화하게 될 것입니다.  

정리해 보면, 온라인 출판의 활성화를 통해 출판시장은 다음과 같은 변화를 겪게 될 것입니다: 
1) 무료 도서 컨텐츠의 활성화
2) 소규모 출판사 중심으로 이동 및 수익구조 다변화
3)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컨텐츠 비중 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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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으로만 따지면 우리 UX Factory 가 생산해 내는 컨텐츠를 엮어서 책을 낼 날도 멀지 않았네요;) 한가지 당부 말씀 드리면 이 글은 정확한 분석에 기초했다기 보다는 다소 화두를 던지는 글에 가깝습니다. '~할 것 같다' 식의 피상적인 내용만 있는것 같아 저도 많이 아쉽네요. 부족한 부분은 토론을 통해 함께 채워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다음 글은 iBooks Store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